가끔은 혼자라는 것이 조금은 허전하고, 일상의 반복 속에서 나조차도 지겨울 때가 있습니다. 익숙한 사람, 익숙한 공간, 익숙한 하루. 그 익숙함 속에서 문득 ‘나, 어디라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누군가와 함께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오히려 혼자이기에 자유롭고, 혼자이기에 더 섬세하게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여행이 필요합니다.
충청남도.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바다와 숲, 역사와 온천까지 담고 있는 이곳을 혼자 걷고, 혼자 보고, 혼자 느끼기에 제격이다. 무거운 짐도, 시끄러운 약속도 없이, 조용한 마을 골목길을 걷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저녁을 맞이하는 그런 하루. ‘혼자지만 괜찮아, 오히려 더 좋아’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게 해주는 장소들 입니다.
혼자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시작이었지만, 결국엔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용히 머물다 오기에 충분한 일곱 곳의 충청남도 여행지 일상에서의 잠시 탈출을 굼꿉니다.
안면도는 혼자 걷기에 참 좋은 섬이다. 길게 뻗은 백사장과 붉게 물든 노을, 해송 숲길 사이를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집니다. 특히 꽃지해수욕장에서 보는 일몰은 마치 시간을 멈추게 합니다. 천천히 걷고, 멈추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됩니다. 나를 찾는 훌륭한 시간이 흐릅니다.
조용한 해변가를 따라 혼자 걷다 보면 마음이 비워졌다 다시 채워집니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바다에 반사된 황금빛 빛줄기 노을 속에 앉아 있노라면, 세상의 소음이 사라지고 숨이 멎는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 먹거리: 대하구이, 꽃게탕, 바지락칼국수
👀 볼거리: 꽃지해수욕장, 안면도자연휴양림, 백사장항
🚗 이동법: 서산 시외버스터미널 → 안면도행 버스
🛏 숙박: 해변 근처 감성 숙소, 바닷가 민박
💫 특징: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섬, 노을 명소
2. 서천 한산면 – 시간도 쉬어가는 조용한 고택 마을
서천 한산면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합니다. 옛 고택들과 돌담길이 이어지고,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람보다 새소리가 많은 이 마을에서는 누구도 급하게 살지 않습니다.
한산모시의 고장답게 고즈넉한 분위기와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작은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며 오래된 골목을 걷다 보면 마음이편안합니다.
🍴 먹거리: 한산소곡주, 전통한정식
👀 볼거리: 한산모시관, 고택길, 국립생태원
🚗 이동법: 서천역 → 버스
🛏 숙박: 전통 한옥 게스트하우스, 민박
💫 특징: 조용한 전통 마을, 문화적 정취
3. 공주 – 역사 속으로 혼자 걸어 들어가는 도시
유네스코 유산 송산리 고분군, 공산성은 조용한 아침에 혼자 걷기에 좋습니다. 백제의 흔적이 가득한 이 도시는 골목마저 역사책 같습니다. 골목의 찻집에서 쌍화차 한 잔을 마시면,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것 같습니다. 쌍화차가아니여도 됩니다.
혼자라는 것이 여기에선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역사와 자연, 카페와 고요함이 어우진 매려적인 곳입니다.
🍴 먹거리: 알밤빵, 쌍화차, 우거지해장국
👀 볼거리: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제민천 산책길
🚗 이동법: 공주역(KTX) → 시내버스
🛏 숙박: 한옥 민박, 도심 게스트하우스
💫 특징: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4. 부여 – 유유자적 백제의 강을 따라
백마강을 따라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부여는 여행이 됩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 부소산성의 바람 속에는 여전히 백제의 숨결이 흐릅니다. 혼자 앉아 책을 읽기에도, 멍하니 강을 바라보기에도 완벽한 하모니가 이루어 집니다.
부여는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기에 제격입니다. 강변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잠이 오곤합니다.
🍴 먹거리: 연잎밥, 국밥, 전통차
👀 볼거리: 부소산성, 정림사지, 궁남지
🚗 이동법: 논산터미널 → 부여행 버스
🛏 숙박: 강변 게스트하우스, 전통 숙소
💫 특징: 강변 산책과 역사 감상
5. 예산 덕산온천 – 혼자 떠나는 온천 휴식
지친 하루, 예산 덕산온천에서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모든 피로가 싹 가라앉습니다. 조용한 온천 마을은 한적하고, 혼자 여행하기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안성마춤 입니다.
수덕사와 봉수산 휴양림이 주변에 있어 산책과 힐링을 함께 누릴 수있고, 따뜻한 물과 조용한 방이 혼자의 여행을 더 평온하게 만들어주고 잠이 오게 만듭니다.
🍴 먹거리: 닭백숙, 예산사과 디저트
👀 볼거리: 덕산온천, 수덕사, 봉수산자연휴양림
🚗 이동법: 예산역 → 택시 또는 버스
🛏 숙박: 온천호텔, 한옥스테이, 모텔
💫 특징: 온전한 혼자만의 휴식
6. 태안 학암포 – 바다 위의 시간, 고요한 파도
학암포는 붐비지 않는 해변입니다. 발끝을 적시는 조용한 파도, 머리 위 별빛. 아무 말 없이도, 누구와 함께하지 않아도 그저 완벽한 경지입니다.도시에서 볼수없는 별을 보며 어릴적 배웠던 별자리를 찾아봅니다.
캠핑을 하거나 조용한 민박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정겨운 시골인심도 느낄수 있습니다. 갈매기 소리와 바람만 들리는 해변. 혼자사색에 잠깁니다.
🍴 먹거리: 해물칼국수, 생선구이
👀 볼거리: 학암포 해변, 태안해안국립공원
🚗 이동법: 서산 → 태안 → 학암포
🛏 숙박: 바닷가 캠핑장, 펜션
💫 특징: 자연과 완전히 가까운 해변
7. 청양 알프스마을 – 산과 별과 나, 조용한 하루
청양 알프스마을은 유럽 같은 이름처럼, 조용하고 맑습니다. 텃밭, 산책길,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혼자 걷고, 혼자 머물고, 혼자 바라보는 하루가 오릇 혼자인게 느껴지며 특별합니다.
자연 속에서 보내는 하루는 도시의 빠른 숨을 천천히 되돌립니다. 처음인데도 마치 이웃처럼 대해주는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도 이곳의 매력 중에 매력입니다.
🍴 먹거리: 청국장, 전통요리
👀 볼거리: 알프스마을, 천장호 출렁다리
🚗 이동법: 청양터미널 → 셔틀 or 택시
🛏 숙박: 농가민박, 펜션, 별장형 숙소
💫 특징: 산 속 자연 감성, 별이 쏟아지는 마을
7곳 여행 일정 소요일 수
7곳 모두 여행하려면 아래와 같이 소요 일정을 잡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태안 안면도 | 1박 2일 (노을+백사장 산책) |
서천 한산면 | 당일 또는 1박 (고택 산책) |
공주 | 당일 또는 1박 (역사 탐방) |
부여 | 1박 2일 (강변 산책+유적지) |
예산 덕산온천 | 당일 또는 1박 (온천 힐링) |
태안 학암포 | 당일 (조용한 바다 감상) |
청양 알프스마을 | 1박 (별보기+자연 체험) |
👉 총 소요기간: 5~6일 정도
시간 여유가 있다면 7일간 여유 있게 한 곳씩 머물며 돌아보는것도 좋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때로 마음속 깊은 울림을 안겨줍니다. 충청남도의 이 조용한 7곳은 각기 다른 매력과 여유를 선사하며,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작은 자유를 느낍니다. 때로는 혼자 걷는 길이 가장 위로가 되고, 그 여운이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