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 속에서 만난 청송의 신비
서울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찾은 청송 주왕산과 얼음골. 자연의 신비와 청정한 공기를 가슴 가득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첫날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해 청송에 도착하니 늦은 오전. 주왕산 국립공원 초입부터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길은 도심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특히 대전사, 학소대, 급수대, 망월대 등 주요 명소를 따라 걷는 동안,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전설 속 주왕의 이야기를 밟는 듯했습다. 산행 중간에 들른 산채비빔밥 집에서는 신선한 산나물과 매콤한 양념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입안을 감돌았고, 한모금의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하니 그 맛은 두 배였다. 저녁엔 청송 시내의 작은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며 닭백숙과 송이돌솥밥으로 하루의 피로를 달랠수 있습니다.
주왕산의 품에서, 그리고 얼음골의 신비 속으로
이튿날은 본격적인 주왕산 산행과 얼음골 탐방을 결합한 일정이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주왕계곡을 따라 걷는 숲길은 상쾌함 그 자체였고, 절벽과 폭포가 이어지는 비경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주왕굴과 무장굴에 들러 그 속에 서린 이야기를 상상하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따끈한 송이돌솥밥과 시원한 청국장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습니다. 은은한 송이 향과 부드러운 밥알, 구수한 국물 맛이 등산의 피로를 잊게 했습니다. 오후에는 주왕산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주왕산 얼음골을 찾았습니다. 한여름인데도 바위 사이로 불어오는 찬바람이 살갗을 스쳤고, 웅덩이에 살얼음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기온이 높을수록 얼음이 두껍게 언다는 신비로운 현장을 직접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손을 담그니 뼛속까지 시원함이 전해졌습니다.
대자연의 품에서 얻은 힐링과 추억
마지막 날 아침, 숙소에서 간단히 현지에서 공수한 과일과 주먹밥으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주왕산의 한적한 숲길을 산책하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만끽한 주왕산의 웅장함과 얼음골의 신비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청송은 관광지가 아닌 자연이 선사하는 에어콘같고 주왕산은 힐링의 공간이라는 것. 이번 여행은 몸과 마음을 모두 정화하는 시간이었고, 다음에는 가을 단풍이 절정일때 아님 겨울 얼음으로 뒤 덮인인 얼음골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