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시간도 쉬어가는 섬, 청산도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청산도는 ‘슬로우시티’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평화로운 섬입니다.
‘청산에 살어리랏다’는 시구처럼, 이름부터 아름다운 이 섬은 깨끗한 자연과 조용한 풍경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분 좋은 산책길입니다.
섬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산책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걷기에 좋은 길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봄에는 노랗게 피어나는 유채꽃길과 초록빛 들판이 어우러져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습니다.
청산도에서 가장 유명한 슬로길은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마을 어귀마다 놓인 벤치와 예술작품들이 작은 재미를 더합니다.
산책 중엔 바다 너머로 펼쳐지는 섬 풍경, 고즈넉한 돌담길,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까지… 느림의 미학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 먹거리: 바다와 땅이 내어준 건강한 밥상
청산도에서는 청정 해산물과 슬로푸드가 어우러진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은 전복죽, 멍게비빔밥, 톳무침, 고등어조림 등,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한 한식입니다.
특히 섬에서 자란 톳과 다시마, 갓 잡은 전복과 멍게는 신선함이 남다르며, 별다른 양념 없이도 깊은 바다 맛을 느낄 수 있죠.
작은 카페와 식당들이 마을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 숙박: 섬마을 감성이 담긴 소박한 쉼터
청산도는 대형 호텔보다는 민박과 게스트하우스, 펜션 중심의 숙소가 많습니다.
바다와 가까운 민박에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고, 아침엔 해돋이를 마당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전통 가옥을 개조한 숙소도 있어 섬마을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하룻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주변 볼거리: 청산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풍경
- 범바위 전망대: 섬의 고지대에 위치해 탁 트인 전경을 자랑하며, 슬로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손꼽힙니다.
- 도락리 돌담길: 전통 방식으로 쌓은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섬마을의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집니다.
- 청산도 영화촬영지: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유명한 장소로, 포토스팟으로도 인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