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셀 시장에서 놀라운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금값이 20% 오르는 동안, 한 캐릭터 인형은 무려 300% 넘게 가격이 폭등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중국의 인기 캐릭터 ‘LABUBU(라부부)’. 이 인형을 만든 회사 팝마트(Pop Mart) 는 세계 곳곳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며, 창업자인 왕닝을 단숨에 27조 원 자산가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이 인형, 대체 뭐길래 이렇게까지 열풍일까요?
💡 LABUBU,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
LABUBU는 독특한 외모 덕분에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긴 귀와 큰 눈, 살짝 장난기 어린 표정은 마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하죠.
- 정가가 170만 원대인 인형 세트가 400만 원 이상에 리셀될 정도
- 일부 한정판은 정가의 30배 이상으로 거래되기도
- 2024년 기준, 수익률은 금(23%)보다 훨씬 높은 300% 이상을 기록!
🌟 블랙핑크 리사 효과, 세계가 주목한 순간
LABUBU가 글로벌 주목을 받게 된 데에는 K-POP 스타 블랙핑크 리사의 영향도 큽니다.
리사는 SNS를 통해 팝마트의 인형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 이후 전 세계 팬들이 LABUBU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 리사가 공개한 인형은 즉시 품절, 리셀가도 폭등
- SNS 해시태그 검색량 급증 → 글로벌 팬덤 확대
- 리사 팬들 사이에서는 ‘리사 에디션’이라 불릴 정도로 상징적 아이템으로 떠오름
K-POP 스타의 영향력이 팝컬처를 넘어 소비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롭습니다.
🎲 뽑기의 재미 + 소장 욕구
팝마트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블라인드 박스’ 방식입니다.
어떤 인형이 나올지 모르는 채 박스를 사는 ‘뽑기’ 같은 형식인데요, 이게 의외로 중독성이 큽니다.
- 원하는 인형 하나 얻기 위해 평균 7개 이상 구매
- 히든 피규어나 희귀 버전은 ‘득템’의 쾌감을 줌
- 뽑는 재미와 소장욕구가 결합돼 반복 구매 유도
🌍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팝마트는 중국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2024년 1분기 해외 매출 전년 대비 480% 증가
- 미국은 900%, 유럽은 600% 이상 성장
- 어떤 매장에서는 대기 줄이 너무 길어져 안전상 이유로 판매 중단
👦 왕닝, 87년생 자수성가 CEO
1987년생 왕닝은 23세에 조그만 장난감 가게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가총액 수조 원대 기업의 CEO이자,
중국 허난성 1위 부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죠.
그의 전략은 단순하면서도 정교했습니다.
| 디자인 중심 캐릭터 | 감성 자극하는 아트토이로 MZ세대 취향 저격 |
| 희소성과 한정판 | 소장욕구 자극, 리셀 가치까지 고려 |
| 글로벌 스타 마케팅 | 리사 등 유명인의 자연스러운 노출 |
| 팬덤 기반 확장 | 소비자가 스스로 브랜드를 홍보하게 유도 |
📌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 희소성 마케팅의 위력 | 수량 제한이 오히려 수요를 폭발시킴 |
| 스타와 소비 트렌드 | 리사의 영향력처럼, 인플루언서 연계가 핵심 |
| ‘놀이+소비’의 결합 | 즐기면서 돈 쓰는 구조 → 반복 구매 유도 |
| 감성 기반 투자 시장 등장 | 수집품이 투자 대상이 되는 시대 |
🧩 마무리하며
LABUBU는 단순한 인형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갖고 싶다’는 감정을 건드리고, 스타와 팬덤, 희소성과 리셀 시장이 만들어낸
문화적·경제적 아이콘이 되었죠.
왕닝의 전략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팬이 되는 경험’을 제공했고, 그 결과 전 세계에서 통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팝마트가 택한 판매 방식은 매우 독특합니다.
정해진 상품을 고르는 것이 아닌, **무작위로 인형이 들어있는 '블라인드 박스'**를 구매하게 하여
“이번엔 나올까?” 하는 기대감과 수집욕구를 자극했죠.
실제로 소비자들은 원하는 피규어를 얻기 위해 평균 7.2개의 박스를 구매한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놀이 + 수집 + 투자’가 결합된 새로운 소비 문화로,
앞으로도 전 세계를 뒤흔들 ‘감성 기반 소비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