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초록의 바다 위를 걷다
전남 보성. 이름만 들어도 녹차향이 코끝을 스치는 이곳에 다녀왔습니다.
보성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15분 남짓 달리면 도착하는 ‘대한다원’은 그야말로 녹차의 천국. 계단식 밭이 사방으로 펼쳐져 마치 초록빛 물결이 일렁입니다. 언덕 위 전망대에 오르면 녹차밭과 멀리 산,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그 순간은 정말 "여기가 한국 맞아?"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길게 이어진 산책로 따라 천천히 걸으며 사색도 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녹차밭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는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는데 ,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 시간은 휙 지나갑니다 인생샷 건지기 딱입니다.
힐링은 정말이지 이런곳에서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 먹거리: 이 맛, 상상 이상! 녹차의 무한 변신
산책을 마친 뒤엔 대한다원 내 찻집에서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라떼를 맛봤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진한 녹차 맛이 느껴져 피로가 싸악 풀리고, 라떼는 향이 깊고 담백해 입 안 가득 봄이 오는 기분이었어요.
근처 식당에서는 녹차 떡갈비 정식을 추천합니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녹차잎을 다져 넣은 떡갈비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이었어요. 반찬 하나하나에도 녹차가 활용돼 있어 식사 그 자체가 여행의 연장선이 됩니다.
✅ 숙박: 자연과 더 가까운 곳에서 하루를
보성에서 하루를 머물 계획이라면 근처에 있는 녹차밭 전망의 펜션이나 한옥스테이를 추천합니다.
대한다원 인근에는 뷰 좋은 감성 숙소가 꽤 많습니다. 조용한 시골 분위기 속에서 녹차밭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그야말로 자연 속에서 충전되는 느낌이에요.
가성비 숙소를 원하신다면 보성 읍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나 모텔도 깔끔하고 친절한 곳들이 많아 부담이 적습니다.
✅ 주변 볼거리: 하루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보성은 녹차밭 외에도 한적하고 아름다운 명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 율포해수욕장: 차로 20분 거리. 고운 모래와 바다 바람이 인상적이고 조용한 해변입니다.
- 보성 차밭 드라이브길: 초록빛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 드라이브 코스로 아주 좋습니다
- 한국차박물관: 녹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차 시음도 가능합니다.
✅ 마무리하며
보성 녹차밭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초록의 물결을 눈으로 담고, 향기로 쉬고, 맛으로 느끼는 이곳.
도심의 회색빛에 지쳤다면, 보성에서 하루쯤은 자연의 속도에 맞춰 살아보는 것,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