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 언덕을 오르면 감성이 따라온다
바다의 도시 통영, 그중에서도 동피랑 벽화마을은 꼭 한번 들러야 할 장소입니다. 통영항 바로 옆 언덕 위, 낡은 집들과 골목이 예술로 되살아난 마을. 처음엔 철거 위기였던 동네가, 예술가들의 손끝에서 통영의 대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천천히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아기자기한 벽화와 골목길이 한 폭의 동화처럼 펼쳐집니다. 고양이, 소년, 음악가, 바다를 그린 그림들 사이를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마을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통영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거북선 모형이 떠 있는 강구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유롭게 바람 맞으며 앉아 있다 보면, 이곳에 왜 ‘예술의 바람’이 불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 먹거리: 꿀빵에서 멍게비빔밥까지, 바다 맛 그대로
통영은 ‘미식의 도시’라는 말이 아깝지 않습니다. 동피랑 마을 초입에는 소박한 찻집과 유명한 통영 꿀빵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요. 바삭한 튀김옷 안에 팥과 꿀이 들어있는 꿀빵은, 한 입 먹는 순간 감탄이 나옵니다.
점심은 강구안 쪽으로 내려가 멍게비빔밥이나 충무김밥을 추천합니다. 멍게의 향긋함이 밥과 어우러져 입안에서 바다 내음이 퍼지고, 충무김밥은 따로 나오는 오징어무침과 깍두기와 함께 먹는 재미가 있죠.
후식으로는 요즘 인기 많은 통영 오미자에이드도 꼭 한잔 해보세요. 골목 감성 카페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여행의 여운을 길게 잡아줍니다.
✅ 숙박: 바다가 보이는 통영의 밤
동피랑 마을 근처에는 게스트하우스형 숙소부터 디자인 감성 숙소, 오션뷰 호텔까지 다양합니다. 무엇보다 통영은 밤이 되면 항구의 불빛과 조용한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그 자체로 로맨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을 아래쪽에 있는 통영항 뷰 펜션을 추천합니다. 아침에 커튼을 열면 창밖에 바다가 펼쳐지는 순간, 마치 여행지의 한 장면처럼 느껴져요.
✅ 주변 볼거리: 통영을 제대로 즐기는 법
- 통영 케이블카: 미륵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다도해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일몰 시간대 추천!
- 루지체험장: 스릴을 좋아한다면 케이블카 옆 통영 루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어요.
- 이순신공원: 산책로와 바다 뷰가 좋은 조용한 쉼터.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