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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펑크난날 머해? 밭에 가서 삼겹살이나 먹지

by moneyfull7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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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온 쉼,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하루

사실 오늘은 평소 같았으면 바쁘게 일하고 생각지도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평일에 상상도 못할일
하지만 어쩐 일인지 갑자기 일이 하나 비면서 하루가 텅 비어버렸죠.
그 순간 머릿속을 스치던 생각 —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엄마랑 누나랑 형이랑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어머니가 주말이면 늘 농장에 가고 싶어 하시는데..  갑작스런 휴무 그것도 평일 한가운데, 갑작스럽게 텃밭 번개 나들이가 시작됐습니다.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한 텃밭 나들이

차를 몰고 텃밭에 도착하자, 따스한 햇살과 흙냄새가 먼저 반겨주더군요.
어머니는 오랜만에 나왔다는 게 좋으셨는지 표정이 한층 밝아졌고,
누나는 손에 핸드폰을 들고 연신 “이쁘다~”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텃밭은 잠깐 사이에 더 푸르게 자라 있었습니다. 풀이 너 많은게 아닌가?
며칠 못 본 사이에 상추는 제법 풍성해졌고, 고추며 방울토마토도 제 몫을 하고 있더라고요.
잡초도 함께 자랐지만, 오늘은 넷이서 같이 손을 놀리니 힘든 줄도 모르고 웃음이 났습니다.

 

 

삼겹살, 자연, 그리고 가족의 대화

텃밭일을 하면서 점심을 먹으려고 메뉴를 망설이다가 이왕 편히 쉬면서 먹는거 삼겹살이나 먹자고 의견 일치하였습니다.작은 그릴을 꺼내 들었습니다. 비록 거창한 바비큐는 아니었지만, 숯불 없이 잘 구워진 삼겹살은 그 어떤 식당보다도 맛있게 느껴졌어요. 갓 따온 상추 치커리 겨자 각종야채에 싸서 먹는 그 한 점 한점 어머니는 "이게 진짜 자연밥상이지~" 하시며 웃으셨고, 누나는 “왜 이렇게 맛있냐”며 한동안 말이 없더라고요.
그 순간, 마음 한 켠이 따뜻하게 차오르는 걸 느꼈습니다.

 

못 했던 걸, 오늘 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함께 뭘 해보자 말만 하고 지나쳤던 시간들.
그걸 오늘에서야, 아주 소소하지만 진짜로 함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대단한 걸 한 건 아니지만,
흙 만지고, 땀 조금 흘리고, 삼겹살 몇 점 구워 먹은 이 하루가
참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가끔은 이렇게
일상이 잠시 멈춘 그 틈을, 진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채우는 것.
그게 진짜 ‘사는 맛’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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